2012.6월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식구됨 2022.6월~ 작은학교 근무 학교 대표입니다(2024~2026) 환갑을 앞둔 나이에 아이들과 살고 있는게 재미가 있어요.편하게 사는것보다 아이들에게 혼나면서 배우는게 더 멋진 삶인 것 같아요. 늘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지금 이대로 삶이 좋습니다. 좀 더 소개새벽에 아이들하고 논에 나가 피사리를 하고 한낮에 푹푹찌는 더위를 피할데도 없이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아이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 나를 봅니다. 농장에서 농사를 지을때도 일찍 깨어 아침을 기다리지은 않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과 살다보니 나도 똑 같은 사람이란걸 늘 깨닫습니다. 아침에 조금만 더 늦잠자고 싶고, 쉬는시간에 좀 더 게으름 피우다 가고 싶고, 맛있는 간식 나오면 한 개 더 먹고 싶어 집니다. 그런 저를 늘 보고 삽니다. 밖에서는 말을 그럴싸 하게 하면 내가 뭐라도 되는 양 우쭐거리기도 하고 별 생각없이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삶이었는데 작은학교에 오니 절로 다 드러나요. 숨기고 싶어도 숨을 곳도 없고 일상에서 절로 벌거벗은 나를 만납니다. 때론 부족한 나를 보며 부끄럽고 때론 못난 나를 보며 창피하고 때론 어색함에 얼굴이 빨개지기도 합니다. 그런곳이 작은학교 같아요. 같이 사니 같은 사람이 되는 곳… 그래서 조금 괜찮은 내가 되어 보려고 늘 애를 씁니다. 그런 사람이 되든 안되든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기전에 저를 돌아봅니다. 그 정도가 저인 것 같아요. 거창하게 대표라는 직함을 걸고 있지만 아이들앞에서는 늘 쥐구멍을 찾고 싶은 사람, 그래도 나서야 되니 나서는 사람, 내가 나서면 누구는 조금이라도 편하겠거니 하면서 삽니다. 관심분야는 정원(마당)관리, 농사, 남이 하기 어려운일 해보기, 오지랖부리기, 잘하지는 못해도 뭐든지 주어지는 일 해보기입니다.